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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USA' 푸에르토리코 꺾고 첫 우승

야구 종주국 미국이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미국은 22일 다저 스타디움서 벌어진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선발 마커스 스트로맨이 무실점 호투하고 3회초 이언 킨슬러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8-0으로 대승, 2차리그에서의 5-6 패배를 설욕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미국은 5회초에도 킨슬러의 안타에 이어 애덤 존스의 볼넷, 크리스찬 옐리치의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푸에르토리코의 선발 세스 루고를 강판시키며 4-0으로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푸에르토리코와의 2라운드 첫 대결 등판에서 4.2이닝 4실점으로 극히 부진했던 미국팀 선발 스트로맨은 5피트8인치(약173cm)의 단신임에도 불구,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어머니의 조국을 무너뜨리며 '스트롱맨'으로 거듭났다. 경기전 에드윈 로드리게스 푸에르토리코 감독은 "스트로맨을 무너뜨릴 복안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스트로맨은 이날 경기에서는 73개의 볼만 던지며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특히 무려 11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6회까지 노히터로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21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네이트 존스 등 6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했던 미국은 구원진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 스트로맨의 투구에 힘입어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3-22

개최국 맞아? 한국 1R 최소 관중 신기록

11년만에 처음으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안방에 유치한 한국이 역대 최악의 성적과 더불어 흥행면에도 참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나흘동안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제4회 WBC 서울 라운드(1R A조) 6경기에서 입장한 관중은 모두 5만2610명으로 경기당 평균 8768명에 점유율 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4면> 이같은 수치는 2006년 출범한 WBC 본선 라운드 사상 가장 적은 관중이다. 이전 기록은 제1회 WBC 1라운드 D조로 당시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6경기에서 총관중 5만9988명 평균 9998명만 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서울 라운드는 이보다 1230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랜도의 크래커 잭 스타디움 수용 규모가 9500명인 점을 감안할때 11년전에는 매진 관중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올해 서울 시리즈는 1만6800석 규모의 고척 스카이돔을 한번도 꽉 채우지 못한 것이다. 개막전이던 지난 6일 한국-이스라엘전이 1만5545명으로 1위였고 7일 한국-네덜란드전은 1만5184명으로 2위였다. 최종전이었던 한국-대만전은 1만2029명에 머물며 한번도 만원을 기록하지 못했다. 더구나 외국팀끼리의 경기는 관중석이 텅텅 비었다. 7일 이스라엘-대만전 3507명 8일 대만-네덜란드전 3606명 9일 네덜란드-이스라엘전 2739명으로 웬만한 아마추어 경기보다 적었다. 2라운드 진입을 위해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끝에 1-2로 패하고 네덜란드전에서도 0-5로 완봉패한 한국의 부진한 경기내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든 한국은 WBC 역대 최소 관중 기록까지 경신하는 수모를 당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3-10

굿바이 '국민감독' … 5번째 도전 아쉬운 마침표

한국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1-8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6점 차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7회 말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9회 말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인식(사진) 대표팀 감독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투입,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10회 초가 돼서야 김태균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1승2패.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들이 처음 참가한 이래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점을 내는 데 그친 타선과 볼넷을 남발한 투수력 모두 문제였다. 선수들의 태도도 논란이 됐다. 지고 있는 상황인 데도 웃고 떠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경기력도, 경기를 대하는 태도도 2017 WBC는 '참사' 수준의 대회였다. 한국은 A조 최약체로 꼽힌 대만을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3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고, 심창민(2실점)-차우찬(2실점)-장시환(1실점)도 크게 흔들렸다. 타선도 김태균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번 대회는 선수단 구성부터 힘겨웠다. 류현진·추신수가 부상을 이유로 빠졌고, 강정호는 음주뺑소니 탓에 하차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가자 김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던 오승환을 선발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 유일한 빅리그 선수였지만 해외 원정도박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터라 비난 여론이 일었다.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은 4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했다.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선수들은 줄부상에 시달렸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용인술이 뛰어난 김인식 감독이 손 한 번 쓰지 못한 채 대회가 끝났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나는 이제 마지막이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임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02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그해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2006년 초대 WBC에서 4강,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끌었다. '국민감독'으로 불렸던 김 감독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퇴장하게 됐다. "선수는 죄가 없다.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다음에는 젊은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네덜란드 꺾은 이스라엘, 3승으로 조 1위 이스라엘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4-2로 이겼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2승1패가 된 네덜란드는 조 2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2라운드는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2017-03-09

19이닝 1득점ㆍ7실점 '빈타 + 빈투'

4년전 개막전 참패와 똑같은 0-5 스코어가 되풀이됐다. 축구에 이어 야구에서도 네덜란드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한국은 7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완봉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A조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의 야구수준은 8년전 이 대회 준우승 이후 도리어 퇴보된 셈이다.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를 A조 최강으로 판단하고 '2위 전략'을 펼쳤지만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부터 1-2로 덜미를 잡히며 차질을 빚었다. 이스라엘은 7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15-7로 대승하며 2승이 됐다. 이때문에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국 덕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2009년 WBC 2위팀인 한국은 4년전 네덜란드를 만만히 보다가 개막전에서 일격을 맞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카리브해 연안 퀴라소섬 출신 마이너리거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린 네덜란드는 당시 2라운드서 쿠바를 두번이나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올해 WBC에 출전한 네덜란드는 더 강해졌다. 4년 전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던 선수들이 빅리거로 성장했다. <관계기사 2·8면> 이날 라인업 1~6번타자 가운데 5명이 현역 메이저리거다. 빅리거가 아닌 4번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은 2013년 아시아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60개)을 수립한 거포다.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잰더 보가츠는 "4년전엔 메이저리거가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뿐이었지만 지금은 5명이나 되며 우리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의 우규민(삼성 라이온스) 선발 기용도 실패작이었다.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는 우규민에게 네덜란드 타자들이 약점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기대였다. 그러나 헨슬레이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우규민이 던지는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고 말했으며 앤드루 존스 코치는 타자들에게 "중심을 뒤에 둬라(stay back)"고 주문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1회부터 우규민을 공략했다. 1번 시몬스의 안타에 이어 2번 주릭슨 프록파(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우규민은 3번 보가츠에게도 3루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막았다. 우규민은 3.2이닝 동안 안타 6개로 3점을 내줬으며 초반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이틀째 침묵했다. 2회 무사 1루 3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왔고 8회엔 믿었던 김태균이 세번째 병살타를 쳤다. 이스라엘전에서 10이닝 동안 7안타.1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도 6안타.무득점에 머물렀다. 2013~14년 삼성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선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최고 153㎞의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동안 안타 3개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9일 새벽2시(LA시간)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7-03-07

WBC 11년 … 만만한 팀이 없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란 말인가?(Who are these guys, anyway?)'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전)에서 한국은 미국을 7-3으로 꺾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 로저 클레멘스(이상 은퇴) 등 메이저리그 수퍼스타가 즐비한 미국을 상대로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다. 대이변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놀랐다. 당시 박찬호, 서재응(이상 은퇴), 김병현(전 KIA) 등 메이저리거가 있다고는 해도 한국 야구대표팀은 분명히 메이저리그보다 한두 단계 아래인 마이너리그 더블A 내지 트리플A 수준이었다. 그로부터 12년, 제4회 WBC 개막전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16개 참가국 중 세계 41위로 최하위 랭커인 이스라엘이 6일 한국(3위)을 2-1로 물리쳤다. 뉴욕타임스는 '기적 중의 기적(miracle of miracles)이 일어났다. 다윗(이스라엘)이 골리앗(한국)을 이겼다'고 표현했다. 한국은 7일 9위 네덜란드전에서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5로 완패했다. 김인식(70) 한국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WBC 본선 진출팀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만만히 볼 팀이 없다"고 했다.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였다. 프로야구 리그가 활성화 된 국가는 한국·미국·일본·대만 정도다. 2006년 WBC를 창설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같은 국가대항전이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국가간 전력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들의 기대대로 3번의 대회를 통해 세계 야구는 상향평준화 됐다. 한국은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으로 놀라움을 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9전 전승 금메달로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야구 세계화의 롤모델이었다. 전력의 열세를 치밀한 전략과 투지로 극복했다. 이번 WBC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와 A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한국이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 구성부터 차질을 빚었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가 8명이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뿐이다. 반면 12년 전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팀들은 늘어났다. 네덜란드는 해외 영토인 퀴라소, 아루바 출신 젊은 메이저리거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미 2013년 WBC에서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에 세계 3위 한국을 또 다시 5-0으로 꺾은 네덜란드는 내친 김에 정상까지 노린다. 이스라엘의 등록된 야구선수가 800여명에 불과하다. 2007년 시작했던 프로야구 리그는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2013년 WBC에선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뽑진 못했지만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모아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제리 와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우리는 강하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쿠바는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미국은 지난 세 차례 WBC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오히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등이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앞세워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다. 절대강자는 없고, 강자와 약자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계야구 속에서 한국은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서서히 밀리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2017-03-07

첫 '코리아 WBC' 개막 모드 돌입…4개국 고척돔서 맹훈

메이저리거가 출전하는 유일한 야구 국가대항전인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개막이 나흘뒤로 다가왔다. 11년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A조 4개국이 모두 구로구 고척돔에서 맹훈련에 돌입하고 공식 기자회견까지 마치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이스라엘·대만 사령탑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은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라 부담감이 크다. 그러나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쁘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4·6면> WBC 1라운드는 6일 한국-이스라엘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 최초의 실내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2015년 11월 개장했으며 수용규모는 1만6500석이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 모든 야구 팬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며 "매경기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A조에서 네덜란드를 최강팀으로 꼽은 김 감독은 "4개팀 실력이 엇비슷하겠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거가 많은 네덜란드가 그래도 낫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삼성에서 뛰었던 에이스 밴덴헐크를 비롯,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빅리그 주전들이 대거 포함돼 한국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단기전이란 특성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며 실수를 적게하는 팀이 2라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여전히 얇은 투수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한국이 그동안 WBC에서 투수 성적이 좋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항상 투수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통과를 1차목표로 내세운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중심타선을 맡게 될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라고 강조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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